산라파엘(美)=이재구기자
세계 최대 PC용 CAD공급회사인 미국 오토데스크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캘리포니아 산라파엘에서 전세계 3천여 협력사관계자를 초청, 향후 제품개발전략 및 기술동향 등을 점검하는 「캐드캠프96」을 열었다. 이 행사 기조연설에서 캐롤 바츠 회장은 오토데스크가 앞으로 웹과 객체지향기술 및 윈도NT기반 제품개발에 진력하겠다는 「와우(WOW)」 전략을 공개, 주목을 끌었다. 캐드캠프96을 통해 드러난 오토데스크의 전략을 요약한다.
향후 오토데스크의 전략의 기조는 「윈도NT 4.0」을 기본 플랫폼으로 하면서 기존의 데스크톱 전략을 유지하며 산업별로 특화된 제품을 내놓는 한편 3차원(3D) 기계용 CAD(MCAD)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GIS시장에 본격 진출하며멀티미디어분야를 강화한다는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윈도NT 4.0 기반 전략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기존에 공략하지못했던 3D MCAD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건축엔지니어링설계(AEC)·그래픽·GIS 등 분야에서도 보다 분명한 윈도NT 기반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객체지향기술 전략에서는 분야별 SW를 모두 객체지향기술 기반으로 개발함으로써 전문 개발도구에 대한 확장성 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캐드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캐드캠프96에서의 관심사는 단연 MCAD분야로 모아졌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AEC분야와 함께 오토데스크의양대산맥인 MCAD는 이번 행사기간중 2차원(드래프팅)과 3차원(지오미트리)의결합을 강조한 「MDT 1.2」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도미니크 갈릴레오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주춤했던 MCAD분야 매출이 올해를기점으로 다시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장담, 이 시장에서의 기대감과 가능성을 내비쳤다.
GIS분야의 본격진출 계획도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CAD의 대명사로 알려진오토데스크는 윈도NT 4.0과 인터넷 웹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도구를 발표하고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GIS업계의 최대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 오토데스크는 최근 발표된 「오토캐드맵」 외에 새로운 GIS용 데이터변환도구인 「오토데스크GIS」를 새로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밝혔다. 이와 관련, 협력회사인 아르거스는 내달 세계 최초로 레이어 및 벡터 기반의 저작도구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GIS담당 조 아스트로스 부사장은 데스크톱 GIS시장을 「잠자는 거인」으로표현하고 『오토데스크가 GIS분야에 도착했다』며 선두주자인 ESRI·인터그래프·맵인포 등과의 본격 시장경쟁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