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아프로만, 컴퓨터양판점 B&B 개설.. 제 2의 세진

세진컴퓨터랜드처럼 박리다매 영업방식의 대규모 컴퓨터 양판점이 등장해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중견컴퓨터 유통업체인 아프로만은 14일 세진컴퓨터와 동일한 방식의 대규모 양판점 「B&B」를 전국의 주요 도시에 매달 2개씩 개설한다는 방침아래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아프로만의 B&B는 세진컴퓨터랜드처럼 대규모 제품구매로 판매가격을 용산전자상가 제품보다 경쟁력있게 낮췄을 뿐아니라 고객이 가정이나 사무실 근처에서 편리하게 제품을 구입한 후 손쉽게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꾸몄기 때문에 컴퓨터구매자들로 부터 상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로만은 B&B 양판매장을 이달중 서울지역에 3개 개설한 후 다음달중에1개를 추가할 계획이며 이미 3개 매장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성지환사장은 『월 판매액이 10억원을 넘는 지역이라고 판단된전국 50여개 거점에 우선적으로 B&B 양판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며 매장수는매달 2개씩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B&B 양판점은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판매를 지향할 예정이며 세진과는 달리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2백평 내외의 소규모 매장을 지속적으로개설해 국지전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로만은고정비용을 세진의 절반이하로 줄일 경우 양판점 분야에서 선발업체인 세진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판단, 매장의 규모를 1∼2개 층으로 제한해 컴팩트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판매직원은 매장별로 모두 12명씩 배치해 순환근무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B&B」사업을 위해 올해초부터 「Z프로젝트」라는 코드명의 별도사업팀을 구성하고 30여명의 양판점 전문인력을 전격 스카웃해 사업을 구체화해 왔다.

아프로만은 이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빠르면 연말쯤 이들 B&B사업팀을별도의 법인체로 독립시킬 방침이다.

아프로만은 이에 앞서 이미 15명의 마케팅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마케팅팀을 구성해 제품의 구매 및 판매를 전담토록했으며 현재는 제품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아래 모두 2억원의개발비를 투입해 물류전산화를 추진하는가 하면 50대의 차량을 구입, 직배체제를 구축중에 있다.

컴퓨터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세진에 이어 아프로만도 대규모 양판점 사업에전격 진출함에 따라 국내 컴퓨터 유통가가 또 다시 가격파괴와 대규모 물량공세를 앞세운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양승욱·남일희·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