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18] 캐드

컴퓨터에 의한 설계 즉 CAD(Computer Aided Design)는 기계나 건축분야에서 활용하는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이다.

수작업에 비해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손쉽게 복사, 재가공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건축물의 완성후 모습을 모여주는 애니메이션도 캐드를 적용한 분야라 할수 있다.

캐드의 개념은 설계자와 컴퓨터와의 대화, 그림을 통한 대화, 컴퓨터에 의한 시뮬레이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컴퓨터에 설계를 적용하고자하는 이같은 시도는 1960년대에야 꽃을 피운다.

MIT의 학생이던 서덜랜드(I.E. Sutherland)는 도형처리를 취급하는소프트웨어인 스케치패드(SKETCHPAD)를 개발해 이 분야에서 새로운장을 열었다.

스케치패드는 대화방식에 의한 도형 처리를 포함한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단순 계산목적의 컴퓨터 활용분야를 넓혔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캐드의 원형은 1964년에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사와 IBM이 공동으로 개발한 DAC-I(Design Augmented by Computer)으로 기록되고 있다.

DAC-I는 자동차 전면유리 설계를 목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였으며 대화형 도형처리에 의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컴퓨터의 성능이 받쳐주지 못해 보급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1960년 후반에는 항공사인 록히드사가 항공기 설계용으로 그 유명한 카담(CADAM)을 개발했다. 카담은 IBM대형 컴퓨터를 기반으로한 본격적인 CAD시스템이었다.

카담의 발표와 상용화를 기점으로 수많은 CAD 소프트웨어개발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이시기에는 대형시스템의 제약을 탈피한 스탠드 얼론형태의 캐드가 등장하게 된다. Applicon사의 AGS, COMPUTER VISION에서CADDS 등이 분산처리면에서 월등히 좋은 장점을 제공하던 스탠드얼론형태의 캐드시스템이었다.

1973년에는 턴키시스템의 원조라 불리는 ADAM이 발표됐고 하드웨어성능발전과 맞물려 특정한 용도에 맞는 다양한 캐드 소프트웨어개발이 이루어졌다.

1980년대들어 캐드 개발사들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설계에서 가공까지일관된 처리가 가능한 캐드시스템을 개발해냈으며 워크스테이션과 PC에서사용가능한 제품들을 생산해내기까지 이르게 된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