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통신상에서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IP중 일부가 자료실에 관련분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진자료를 게재해 PC통신 사용자들의 비난을 받고있다.
이들 IP에서 제공하는 사진자료는 한때 홍등가로까지 비판받던 인터넷의음란물 사이트와 비교해도 손색을 정도의 사진정보와 동화상 정보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문제의 자료들은 여자속옷이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사진, 가슴을 드러낸 여자모델 사진 등으로 다양하다.
성폭력과 각종 성범죄가 끊임없이 벌어지는 가운데 PC통신망이 여과없는음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 IP업체인 A사. 이 업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는 전라에 가까운 여자사진이 「적극추천」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되고 있다. 물론 공공통신망에 올려놓기에는 부적합한 사진들이 대부분으로 자료에 대한 제목도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섹시」 「몸매」 「황홀한」 「속옷」 등이 절대다수. 자료사진도 비슷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심한경우는 여체가 그대로 드러나는사진을 게시한 경우도 있다.
또다른 IP업체인 B사. 이 사이트에서는 「숲속의 파티」, 「누드모델과화가의 사랑」 등 더욱 요란한 사진 설명으로 접속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림의 사이즈는 작게는 5만바이트에서 20만 바이트. 그림자료를 모두 다운받으려면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C업체의 경우는 아예 일본 여고생모델 사진을 게재해 학생들의 왜색퇴폐문화 조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업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의 자료실에는일본 유명모델이나 학생모델의 전라에 가까운 사진도 일부 포함돼있다.
PC통신 관련인들은 성을 매개로한 이들 IP의 정보서비스가 시정돼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사회공간으로서 인정받고있는 통신망과 부가서비스업체가 성의 상품화에 앞장선다는 지적인 것이다.
또 ID와 비밀번호를 따로 부여받아야 접속할 수 있는 성인방과는 달리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IP가 비공식적인 채널로 입수한 자료를 공식적인 채널로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PC통신 사용자는 "청소년들이 PC통신 사용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정보를 제공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말하고 "접속시간이 많을 수록 이익을 보는 IP업체들이 접속을 유도할 목적으로 이런 사진들을 이용하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