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를 이용한 어학교육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영어학습을 겨냥한 뉴미디어 매체 출시에 국내 대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외국계를중심으로 한 학원가 역시 유아에서 성인용에 다양한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멀티미디어 타이틀을 활용한 실제 현장 영어학습 결과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발표돼 영어공부에 관한한 교육용 뉴미디어시장이 크게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뉴미디어를 이용한 영어학습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LG전자를 비롯한 컴퓨터 관련 대기업들이다.
LG전자는 유치원에서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층을 겨냥한 CDI를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직장인과 대학생을 위해 아예 IESES회원제를 운용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와 유아용 타이틀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 CDI를 이용한 아학학원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컴퓨터업체들도 PC 판촉의 타켓을 아예 교육용에맞춰 멀티미디어 PC를 활용한 교육 시스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가산전자와 코리아실렉트웨어는 보드를 이용, 영어학습용 시장을 파고들고있다. 이들은 캡션 맥스 보드를 통해 자막과 회화를 동시에 익힐 수 있는 CD타이틀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대신정보통신연구소와 솔빛조선미디어가 멀티미디어 영어학습용CD롬타이틀을 공급하고 있고 「아라비안나이트」의 동아훼미리, 「서일 중학영어」의 서일시스템, 「퍼펙트 토익」의 한텍정보통신 등 셀 수 없을 만큼많은 업체들이 이에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월트디즈니의 계열사인 브에나 비스타 홈 엔터테인먼트와 KST가 제휴, 최초의 교육용 비디오CD를 국내에 공급한다고 발표, 화제를 모은바 있다.
학원가에서는 이미 뉴미디어를 활용한 영어 학습이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방향 영어학습 위주였던 기존 교수방법을 각종 뉴미디어를 동원해 아예 쌍방향 학습방법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특히 컴키드를 비롯한 외국계 학원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좀 더쉽고 알기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멀티 PC를 비롯한 뉴미디어, 소프트웨어를총동원, 토종 학원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뉴미디어를 이용한 영어 학습이 실제로 큰 효과가 있다는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 시장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대학교 최수영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대화형 CD롬타이틀을 활용한일선 학교에서 영어학습 효과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대부분의 학교에 설치되어 있던 어학실습실은 수업에만 활용되었을뿐 학생 개인별 개별화 학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으나 뉴미디어를 이용한 타이틀은 재미있고 내용도 다양해 학생들이 2∼3시간씩 자리를 비우지 않아 시간을 제한할 만큼 자리다툼이 일어나고 심지어 다른 공부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 박사는 단순히 학습 효과를 겨냥한 멀티미디어 타이틀 개발은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영어교사 영어교육 전문가 교육공학 전문가 컴퓨터전문가들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한국적 상황에 맞는 타이틀 개발이절실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각종 뉴미디어 활용 영어학습 소프트웨어들이 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하지 않고 단숨히 컴퓨터 전문가들이 제작, 공급해현장의 영어학습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