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노트북PC AS체제보고 구입하라

첨단정보시대를 맞아 요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중의 하나가 바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장면이다. 이전에는 주로 데스크톱PC가 주요 소품으로 등장했으나 최근엔 휴대형 노트북PC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인터넷을 소재로 한영화 「네트」에서 여주인공 산드라 블록이 해변에 앉아 한가로이 노트북PC를 사용하는 장면은 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인상깊은 장면중의 하나로 꼽힐정도다.

이처럼 최근 들어 미국,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노트북PC가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지난 몇년동안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았으나 올 들어선 그동안 쌓여있던 잠재수요가 기지개를 켜면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전까지는 휴대할 수 있는 장점을 빼고는 데스크톱PC에 비해 가격이 비싸면서도 성능이 뒤져 보급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최근 대기업 및 중소전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을 대폭낮춘 노트북PC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용산전자상가 등 컴퓨터 주요 매장들이 그동안 데스크톱PC에 밀려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노트북PC를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매장의 전면에 내세워 수요확대를 부추기고 나선 점도 한몫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노트북PC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신장, 10만대에 육박했으며 하반기 들어 대기업 및 수입업체들이 이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올해 전체시장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데스크톱PC에 종속돼 있던 노트북PC가 올해를 기점으로 독립된 시장을 형성한 후 오는 2000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 데스크톱PC를 밀어내고 최대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요즘 출시된 노트북PC의 주요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경박단소화가 급진전돼휴대가 더욱 간편해진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기술의 발전으로 12.1인치 이상의 대형 TFT 컬러액정화면이 장착되고 CD롬 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기능이강화됐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 등으로 사용의 편리성이 크게 제고됐다.

또 시장현황을 보면 많은 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이전보다 제품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현재 시중에선 삼성전자,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등 3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전자, 내외반도체, 유공YU&I, 필립스, KTI, 도시바 등 2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앞다퉈 노트북PC시장에진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품도 소비자가격이 2백만원대인 보급형에서 5백만원대인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한데 실제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권장 소비자가격보다 20∼3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노트북PC를 구입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데스크톱PC와 달리 여기저기 들고다니며 사용하기 때문에 고장이 잦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격이나 성능못지않게 애프터서비스(AS)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를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운드카드를 비롯해 하드디스크, CD롬 드라이브, 팩스모뎀, 배터리 등 주변기기나 주요 소모품 등도 노트북PC 전용제품이 따로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 노트북PC의 경우 국내에선 아직까지 보급초기단계로 데스크톱PC에 비해 쓸수 있는 응용소프트웨어나 주변기기들이 제한돼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한편 요즘 출시된 노트북PC의 주요 사양을 보면 고급형 모델의 경우 보통1백20∼1백33의 펜티엄 CPU를 기본으로 12.1인치 슈퍼VGA TFT LCD화면을 채용하고 있으며 1.2GB HDD와 착탈식 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탑재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4백만∼5백만원대.

또 보급형모델은 1백의 486DX4 CPU에 10.4인치 TFT 컬러액정화면을 채용하고 있으며 8MB 기본메모리에 5백40MB HDD를 탑재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2백만원대.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