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최근 인터넷이나 컴퓨터 전문강좌에 대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요즘 회사에서 기죽지 않으려면 윈도나 인터넷 쯤은 마스터해야 된대요.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많아야 면접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중앙대에 다닌다는 한 안소연(대학 2학년)양의 말이다.
『인터넷을 배우는 일이 배낭여행이나 해외연수보다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에 등록했다』는 안 양은 『비록 피서는 못갔지만 여름이 다가기전에기필코 정보의 바다를 정복해보겠다』고 말한다.
대학생들 중에는 안 양처럼 정보사회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활용법을 익히는 것에 만족하기 않고 아예 전문가로의 변신을 꾀하는 사람도 있다.
『비록 인문계이기는 하지만 평소 PC통신이나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전공을 살리는 것도 좋겠지만 인터넷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앞으로 더 전망이 밝을 것 같습니다』
동국대 4학년인 한 남학생은 일찌감치 인터넷 전문가로 진로를 정하고 보다 체계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전문학원을 찾았다.
전문가 과정에서는 유닉스나 C 등 컴퓨터를 다루는 데 필요한 언어 뿐만아니라 자바 VRML 등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최신 기술에 접할 수 있다. 또 웹서버 구축 등에 필요한 실무도 익힐 수 있어 취업의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 전문정보검색 과정, 프로그래머 과정 등에도 대학생 수강생이평소보다 약 10∼30% 정도 늘어났다.
이처럼 컴퓨터나 인터넷 학원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은 정보사회의 진전에 따라 인터넷 컴퓨터 등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 특히 요즘은기업들에서도 신입사원 선정기준의 하나로 정보통신에 관한 마인드나 정보통신기기 활용 정도를 꼽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인터넷이나 컴퓨터 전문강좌를 찾는 대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각학원이나 교육센터 등에서도 특강을 개설하는 등 대학생 끌어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터넷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사이버랜드는 최근 3일코스인 「대학생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을 마련, 인터넷에 관한 기초강의를했다.
이외에 다른 컴퓨터학원에서도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에게 특별할인을 해주는 등 대학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교육센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에 나가 어떤 일을 하던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활용하지 않고는 어떤 일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보다 전문적이고 독립성을 갖고 싶어하는 요즘 신세대들의 특성과 컴퓨터 통신이 잘 맞아 떨어져 대학생들의 발걸음은 당분간 끝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