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픽셀업계, 외산 덤핑공세에 몸살

대만, 중국 등지의 저가 발광다이오드(LED)램프, 디스플레이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광판용 픽셀 시장도 외산 저가품에크게 위협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대만의 라이톤, 에버그린社 등이 국내 가격보다 10~25% 정도 낮은 가격으로 LED램프, 디스플레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한데 이어 최근 전광판 수요에 힘입어 점차 확대되고 있는 LED 픽셀시장도 홍콩, 대만 등지에서 유입되는 저가 제품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KTL社, 대만 셀社 등은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전광판용 핵심부품인 LED픽셀을 3색 구현이 가능한 제품을 기준으로 국산제품의 가격인 개당2천4백원~5백원보다 20~30% 정도 낮은 1천8백∼2천원 정도에 공급, 급속히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 국내 전광판 수요가 폭증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중국 현지공장을 총가동, 주로 한국시장을 겨냥해 대량공급하고 있으며 불량제품을감안, 실제 계약수량 보다 5~10% 정도를 덤으로 얹어주는 등 시장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국산제품과 비교해 휘도 등 품질이 크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낮은 가격때문에 대량 유입되고 있어 전광판의 품질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업계는 『작년부터 전광판과 관련부품이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묶이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주춤하고 있으나 대만 등지에서 유입되는제품에 대해서는 별다른 방책이 없어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며『이를 수입하는 국내업자도 문제지만 정부차원의 대책도 마련되지 않아 시장질서가 크게 위협받는 등 폐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