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실망스러운 MS의 오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CD롬타이틀이 새로운 정보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CD롬타이틀은 손바닥만한 디스크 한장에 수십권분량의 문자를 수록할 수있고 검색기능과 동영상과 음성까지 지원해 인기가 높다. 그래서 CD롬타이틀을 흔히 멀티미디어시대의 정보전달자라고 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CD롬타이틀이 일반 서적과 똑같이 취급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응급실(이머전시 룸)이라는 CD롬타이틀이 나와 발매 한달 만에 50만개가 팔리는 기록을 남겼다. 우리나라에도 대형출판사들이 백과사전이나 교재 등을 CD롬타이틀로 만들어 팔고 있다.

CD롬 잡지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도 한문 원본이 1천8백93권이고 국역본은 4백13권이나 돼 세계 제1의 正史로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을CD롬으로 간행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CD영상으로 담아 반영구적으로 간직하기 위한 CD롬졸업앨범까지 제작했다. 이처럼 CD롬 타이틀시장은 갈수록 커져참여업체만 1백여개에 달하고 지난해 시장규모는 6백억원 정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나온 CD롬타이틀은 4백59종으로 94년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그러나 관련업체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는 내용의 정확성이다. 잘못된내용을 CD롬타이틀에 담았을 때 그 제품을 산 수많은 독자들은 덩달아 오류를 범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작해 전세계적으로 보급중인 세계지리정보CD롬타이틀인 「엔카르카 월드 아틀라스」에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땅으로,백두산 천지는 중국 영토로 잘못 표기된 것은 우리들에게는 충격적이다.

우리는 지난 연초 한, 일간 독도영유권 문제로 온 국민이 흥분했던 적이있다. 잘못된 영토표기는 한시라도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이번 일은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CD롬타이틀의내용에 잘못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