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권구매 비하인드 스토리] 옥보단

영화 : 유성필름 수입,배급

비디오 : SKC 출시

SKC는 2억 5천만원의 미니멈개런티와 별도의 장당 런닝로열티를 주고<옥보단>의 비디오판권을 구매했다.중소 프로덕션도 아니고 대기업인 SKC가 출시하기에는 너무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망설이는 중간간부진을 설득,기어코 이 영화를 사게 만든 장본인은 홈비디오사업팀 이홍주대리. 지난 94년 깐느견본시에서 <옥보단>을 처음 감상한 이대리는, 『극장흥행에무게중심을 두는 SKC 영화팀 쪽보다는 홈비디오사업팀 구매담당자였던 제가 더흥미를 느겼죠.그런데 아무래도 공윤심의가 어렵겠다 싶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라고 당시의 시사회 소감을 밝힌다.

이홍주대리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에로물에 다시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스포츠 신문을 읽다가 <옥보단>이 공윤의심의를 통과했다는 시사를 발견하고 눈이 번쩍 띄었습니다. 즉시올라잇 판권구매사를 수소문해 봤죠』

영화사 유성필름에 연락한 이대리는 『이 작품이 비디오로 2만 5천3만장은무난히 팔릴 것』이라는 계산 하에 주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판권구매를 고집했다.

그러나 극장개봉과 판권판매로 유성필름에 10곱절 이상의 수익을 남겨준<옥보단>은 올 1월에 출시되어 6만장 이상 팔리는 빅히트를 기록함으로써 SKC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