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 제조업체인 뉴텍컴퓨터가 출시한 60만원대 보급형 펜티엄 컴퓨터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조립컴퓨터 시장에도 가격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텍컴퓨터는 안산 제2조립공장 설립을 계기로64만원(부가세 포함, 모니터 제외)짜리 펜티엄 1백MHz급 홈 스텐더드형과 84만7천원짜리 홈 멀티형 PC를 각각 선보였다.
홈 멀티형의 경우 저가형이면서도 1백MHz의 CPU, 8MB 메모리, 1GB 하드디스크, 6배속 CD롬 드라이브, 사운드카드 등 멀티미디어 장비 일체를 갖추고있다.
최근 뉴텍컴퓨터가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의 가격하락과 계속되는 컴퓨터 업계의 불황을 타개할 목적으로 염가형으로 개발한 보급형 컴퓨터는 펜티엄 기종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그동안 보급형 또는 저가형으로 판매되던 타사의 90만~1백만원대 제품에 비해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20% 가량 저렴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자랜드내 한 대리점 운영자는 『출시 첫날부터 주문이 쇄도해 지금은 구매일로부터 4~5일이 걸려야 제품을 배달할 수 있을만큼 주문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뉴텍컴퓨터의 보급형 제품이 판매에 호조를 보임에 따라 조립컴퓨터 생산업체인 주연테크는 펜티엄 1백MHz CPU, 8MB 메모리, 1GB 하드디스크, 8배속CD롬 드라이브, 사운드카드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 컴퓨터 1종을 82만원(부가세포함, 모니터 제외)에 출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한 용산상가에 위치한 컴퓨터 조립업체들도 중견컴퓨터 업체들의 저가정책으로 자사고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 소비자들의 저가 모델 개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용산상가의 컴퓨터 조립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L사장은 『지금까진 제품의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좋은 부품을 고집하느라 가격인하는 신경쓰지 않았는데 최근 중견업체들로부터 초저가형 제품이 쏟아지면서 가격경쟁면에서도 뒤지게 됐다』며 『앞으론 안정성이 보장되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가격을 낮춘제품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