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계 박리다매 마키팅전략 도입 붐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최근 중소컴퓨터유통업체들의 난립과 과열경쟁이 심화되자 박리다매를 앞세운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신규 유통업체들의 대거 참여와 업체간 과당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박리다매와 마진축소 등을 새로운 마케팅전략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인 세양정보통신과 아프로만은 기존 유통체계로는 치열한 유통시장의 과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올해말부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제조업체로부터 1회 유통물품구매액을 수십억원대에서 수백억원대로끌어올려 필요한 수요처에 저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아프로만은 대량물량 확보에 따른 재고보유손실을 줄이고 안정된 수요처확보를 위해 PC조립상가를 대상으로 최근 회원제가입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하드웨어 개당 마진을 약 30%정도 줄어들게 되지만제품대량 공급에 따른 전체 마진액수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세양정보통신도 물품구매의 대량화를 위해 주요 제품공급선인 미국에 자사직원을 파견해 주요 컴퓨터관련업체를 직접 방문해 제품공급계약을 추진하고있다.

그동안 소품목에 소량유통의 마켓팅을 펼쳐오던 부산 하이테크플라자도 최근 대기업과 대리점계약을 추진해 대량물량 공급선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9월에 멀티미디어 전문생산업체인 한솔전자와도 대리점 계약을 추진해 소비자위주 영업에서 딜러들에게도 저가로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의 대형유통업체인 슈퍼컴퓨터는 영업전략을 박리다매로 전환키로 하고 부산 각 지역에 확보하고 있는 10여개의 다점포를 활용해 하나의 제품군을 선정해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이를 통해 마진총액을 줄이지 않으면서도 저가전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복, 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