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소형가전산업... 튀는 제품을 개발하라

세계적 브랜드의 외산제품들로부터 안방시장을 지키기 위해 국내 업체들이「튀는」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최근 멋과 개성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이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거나 한국인들의 문화습관에 맞는 제품 등을 개발해 외산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이를 업체별로 살펴본다.

〈편집자〉

<> 대우전자의 인버터스탠드

가전산업 부문에서 「탱크주의」로 유명한 대우전자는 최근 밝기가 자동조절되는 인버터 스탠드와 초음파 히터식 가습기 등 획기적인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 가운데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인버터 스탠드(모델명 HIS-2710E)는 대우전자 생활가전연구소가 3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으로 주위 빛의 밝기에따라 스탠드의 조도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특성도 우수하지만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인버터 스탠드의 가격이 보통 10만원대이지만 이 제품의 가격은 6만9천원 선이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전자의 임무생 이사는 『탱크주의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는 제품을개발하자는 것이 골자』라며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양매직의 SH밥솥

동양매직은 「장작불 가열방식」을 채택해 가마솥에서 지은 밥맛을 재현할수 있는 SH밥솥(일명 가마솥 밥솥)을 개발, 전기보온밥솥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첨단 전기밥솥으로는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전자유도가열(IH)방식을채택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들 제품은 일본 업체들로부터 기술지원을받은 것인데 비해 동양매직의 SH밥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밥맛을 재현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밥솥 내부모양도 가마솥을 본떠 만든 이 제품은 누룽지, 숭늉 등을 만들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 역시 타 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으로 IH밥솥이 보통 30만원 선인 것에비해 동양매직의 SH밥솥은 20만원 미만이다.

<> 유닉스전자의 이온헤어드라이어

중견 소형가전업체인 유닉스전자는 최근 필립스 등 다국적기업 및 중국 업체들의 헤어드라이어가 국내시장에 쏟아져 들어옴에 따라 제품을 특화시키는방안의 하나로 음이온이 발생하는 이, 미용 관련제품군을 개발했다.

이온 헤어드라이어, 이온 헤어롤, 이온 헤어컬, 이온 빗 등 이, 미용 관련제품에 이온발생장치를 첨가한 유닉스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도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틈새시장 및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유닉스전자는 이온발생기를 채용할 경우 손상된 모발보호, 건조시간 단축,정전기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 대웅전기산업의 약탕기

대웅전기산업은 한방원리에 입각해 개발한 「대웅약탕기」로 틈새시장을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약을 달이는 방법이 종류 및 쓰임새 등에 따라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으로 한약을 자주 복용하는 우리나라를 주 공략시장으로 하고 있다.

대웅전기는 이 제품 외에도 전기밥솥에 압력기능을 추가한 전기압력보온밥솥, 스팀방식을 채용해 살균소독 효과를 높인 젖병소독기 등 다양한 특화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