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을 비롯한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방송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세부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에서도 방송과 통신의 융합문제가 표면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등 통신관련 유력사업자들은 방송시장에 직접 뛰어들거나 전송망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방송시장진출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들 통신사업자는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해 새 방송법이 처리되는것과 함께 정보통신, 방송사업에 대한 진입규제가 완화되면 방송사업진출을구체화한다는 계획 아래 전략사업으로 설정한 멀티미디어사업과 이를 연계해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멀티미디어사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직접위성방송, 케이블TV방송, 프로그램공급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통신은 영상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컨텐트시장의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목동케이블TV의 기능확대를 통해 영화,다큐멘터리 등 영상사업에 진출키로 하는 한편 국내외 위성방송사업권 확보를 겨냥하여 컨소시엄 구성 등 세부작업을 추진중이다.
또한 한국이동통신(KMT)은 멀티미디어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컨텐트 제작사업 및 직접위성방송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선경그룹과 협의를 통해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KMT는 오는 9월 대전에 이어 과천, 분당지역에서의 시험서비스를 추진중인 LMDS(Local Multipoint Distribution Service)를 통해 케이블TV전송망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앞으로규제완화가 이뤄질 경우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국)와 공동으로 주문형 비디오(VOD), 고속 인터넷서비스, 시내전화 등 케이블TV 부가통신서비스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멀티미디어추진실을 통해 방송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을 하고 있는 데이콤는 자체 통신위성 발사로 독자적인 위성방송사업 참여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외 케이블TV SO와의 제휴를 통한멀티미디어 서비스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또한 한국전력은 방송시장에 대한 직접 진출보다는 케이블TV망을 통한부가통신사업에 주력중하고 있는데 앞으로 제도개선에 따라 방송사업자에 대한 부가통신서비스가 허용될 경우 현재의 케이블TV 전송망을 통해 시내전화, 고속인터넷, 원격검침 및 무인방범서비스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이에 대한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