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린터 업계의 양대 세력인 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와 한국휴렛팩커드(대표 최준근)가 레이저프린터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20일 삼보컴퓨터와 한국HP는 삼보컴퓨터 본사에서 양사 대표이사가 참석한가운데 레이저프린터 OEM공급 및 판매를 전제로 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현재 HP가 국내시장에 주력기종으로 공급중인 「레이저젯5L」 기종을 삼보에게 OEM 형태로 제공하며 장기적으로는 HP와 동시에 레이저프린터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제휴로 삼보는 HP의 레이저젯5L을 도입해 양사의 제품과 회사명을 복합시킨 「트라이젬/HP 페이지젯400」이란 모델명으로 HP와 동일한 가격에 국내 시장에 시판하게 된다. 또 소모품은 삼보와 HP 전국 대리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는 삼보의 독자 AS망을 실시할 방침이다.
삼보가 공급할 「페이지젯400」모델은 6백x6백 해상도에 1분에 4장을 인쇄할 수 있는 보급형 A4용지 레이저프린터로 PCL 5e와 KS, KSSM 에뮬레이션이가능해 도스 및 윈도용 프로그램에서 한글데이터를 출력할 수 있고 사전예열없이 즉시 프린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삼보와 HP는 이번 전략제휴로 삼보의 3백50여개 유통점과 대리점을 통해레이저프린터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크게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