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을 앞세워 영상소프트웨어산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최근 영상분야의 제작노하우를 갖고 있는 중소제작업체들과 잇따라 전략적으로 제휴,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기획,제일제당,코오롱,LG미디어등 대기업들은 단순히 중소제작업체들에게 자본을 투자,영상물의 판권을 확보한 데에서벗어나 중소제작업체들과 제작뿐 아니라 배급,관련사업분야에서 포괄적으로협력관계를 갖고 영상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영상사업에 처음 뛰어든 대기업들이 제작노하우등을 갖고있는 중소업체와협력,취약점을 상호보완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많은영상사업을 원활하게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현대그룹의 금강기획은 최근 영화사업에 이어 애니메이션사업에 뛰어들면서중소제작업체인 대원동화와 제휴,애니메이션의 공동제작및 국내외시장에공동으로 진출키로 했다.
이에따라 금강기획은 마켓팅전략수립과 시장조사,이벤트 등을 담당하는 대신 대원동화는 애니메이션의 제작등을 맡아 환경관련애니메이션을 제작키로했으며 특히 두회사는 애니메이션을 활용,게임과 캐릭터사업등도 공동으로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영화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제일제당은 영화전문업체인 하명중영화제작소와 제휴,오는 9월부터 영화구매 및 배급분야에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제일제당은 마케팅과 극장배급을 맡는 대신 하명중영화제작소는 해외영화에대한 수입등을 책임지기로 했는 데 현재 칸영화제의 대상수상작인 <비밀과거짓말>을 비롯 첸카이거감독의 <풍월>,우디알렌감독의 <마이키아프로디테>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코오롱은 중소업체인 명문교역과 제휴,교육용비디오제작 및 판권확보와 아울러 유통및 캐릭터사업등을 공동으로 전개키로 하고 현재 비디오유통점및 캐릭터판매점등의 개설에 나서고 있다.
LG미디어는 최근 짐 자무쉬감독의 <데드맨>등 6편의 외화를 확보하고영화사업에 신규진출 한데 이어 스카라극장측과 제휴,스카라 극장을 3년간공동운영키로 했다.이번 제휴에서 LG미디어는 9백6석규모인 스카라극장의프로수급및 운영을 담당하고 스카라극장측이 극장관리를 맡기로 한 데 따라LG미디어는 지난7월초에 스카라극장을 전면개, 보수,새로 개장했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