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사후 품질확보 비상 ..장마.무더위에 AS급증

지난달말 장마가 끝난데 이어 약 보름간 계속된 무더위로 인해 가전제품에대한 소비자들의 수리(AS)요청이 급증함에 따라 가전업계의 품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를 비롯한 가전업체들은 고온다습한 무더위로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서비스 요구에 시달리면서 가전제품 사후 품질확보라는 난관에 부닥쳤다.

이는 가전업계가 그동안 생산라인에서의 불량률을 줄이는 데만 급급했을뿐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다가 발생하는 불량(고장)을 줄이는 사후 품질안정쪽에는 상대적으로 역점을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올여름 가전제품 수리요구가 제품에 따라 예년보다 최고 30% 이상 증가하고 경기도 북부 수해지역에 대한 서비스가 집중됨으로써 제때에 AS를 하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 사후 품질안정이 시급하다는 인식이팽배해지고 있다.

가전3사는 이에따라 이제부터라도 사후 품질을 조속히 확보해야 AS비용을줄임은 물론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아 제대로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보고 품질개선의 방향을 사후 품질확보쪽으로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번 냉장고에 대한 특별서비스 실시를 계기로 설계 및 부품 품질을 조기에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냉장고 불량과 같은 재발을 방지함은물론 사후 서비스를 줄이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가전제품 AS율이 안정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품질당당을 주축으로전제품의 개발 및 생산공정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올여름 가전제품 AS율이 평소의 2배를 상회할 정도로 심각한수준에 이름에 따라 품질확보의 주안점을 소비자들이 사용중인 제품에 대한신뢰성 확보에 두기로 했다. 생산공정에서의 불량률 최소화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시장품질을 향상하는 데 전공장이 매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우전자는 품질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출하된 제품의 신뢰성 확보방안을찾는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고장 메커니즘을 집중적으로 발굴, 연구해서 정상적인 제품출하후 발생하는 고장을 줄이는 품질혁신을 대대적으로전개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