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광주 반도전자상가 이색점포...국제상사

전자상가에서 각종 전자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대형 전자전문매장을 여는데는 큰 모험이 필요하다. 특히 컴퓨터 등 기술을 요하는 제품 취급시에는더욱 그렇다.

광주 반도전자상가에 있는 국제상사는 지난 80년대초 상가에 매장을 낸 후10년이 지나 현재는 종합전자 전문매장으로 위상을 잡아가고 있다. 현재 국제상사가 진열 판매하는 전자제품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전제품에서부터 컴퓨터, 통신기기에 이르기까지 주요 전자제품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창 등 국내 전자업체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이 망라돼 있다.

국제상사가 다른 전자판매장과 특히 구별되는 것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우선 다른 매장의 경우 단일기업의 전 제품을 취급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상사는 이러한 점에 착안,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로써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를 해가면서 구매결정을 내릴 수 있다.

국제상사가 자랑거리로 여기는 것은 고객편의 시설이다.

이 매장은 우선 소비자들의 쇼핑편의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을뿐 아니라 고객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상가 내에 가장 큰 매장을 갖춘다는 전략 아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 매장은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역시 고객서비스이다.

국제상사의 주창훈 사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매장을 찾는 고객의 얼굴이찌푸려져서는 안된다』며 『제품에 대한 고객불만이 접수되면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신속하게 고장수리를 해준다』고 말한다.

국제상사는 이의 일환으로 자체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밖에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과 저가전략으로 고정손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우선 최근 들어 컴퓨터 및 이동통신기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발맞춰 국제상사는 종래 가전제품의 영업활동에서 벗어나 9백 유무선 전화기 등 이동통신기기와 LG전자, 삼성전자등의 컴퓨터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제품의 가격도 도매시세로 책정해 놓고 있다.

그 결과 광주지역 유명백화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공장주를 포함해 전라남도의 2백개 유통점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국제상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거래선을 전라북도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 사장은 『국제상사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성장한다면 3년 안에 반도상가에서 최고의 매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