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해도 광주는 외부유통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최근들어 세진컴퓨터랜드, 아프로만 등 컴퓨터 전문유통업체들이 전국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이미 광주에 진출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기존 컴퓨터유통점들과 자본력과 노하우를 갖춘 이들 업체들간의 자리잡기 경쟁이 그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이러한 가운데 독특한 판촉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들과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는 매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성컴퓨터 종합백화점이다.
이 매장은 지난 90년 4월에 오픈했다. 창성컴퓨터 종합백화점은 상호명그대로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컴퓨터를 모두 취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주변기기와 소모품 일체를 진열, 컴퓨터에 관한한 원스톱 쇼핑체제를 갖추고있다.
그렇다고 가격이 백화점처럼 비싸냐하면 그렇지 않다. 기능이 우수한 중소기업제품의 컴퓨터와 주변기기, 소모품 등을 패키지화해 상당히 싼가격으로판매하는 것이 이 매장의 자랑이다.
또 「성능 만족, 가격만족, AS만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를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단골고객을 늘리고 있다. 특히 이들 단골고객들이「창성은 가격이 싸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이라는 것을 구전으로 전하면서 이 매장은 이제 광주지역의 유명한 컴퓨터유통전문매장으로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 매장은 일반 컴퓨터 매장과는 달리 1층에 컴퓨터AS센터와 교육장이 설치되어 있고 80평 규모의 매장은 3층에 있다. 다른 매장은 보통 1층이 매장이고 2∼3층이 교육실 및 AS센터이다. 이는 분명 색다른 매장운영 방법이다.
이 매장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 『창성이 판매위주의 정책보다 소비자를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매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창성컴퓨터백화점의 또 다른 특징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명업체들과대리점 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로부터 예속받지 않고 가격정책을자유롭게 운영하고 대량구매를 통해 저가판매를 실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그 결과 창성컴퓨터백화점은 매년 2배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3년도에 7억6천4백만원에 그쳤던 창성의 매출실적은 94년에는 16억5천만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 95년에는 23억5천3백만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그대로 이어져 올들어 상반기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돌파했으면 연말까지 모두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춰 보면 그야말로 비약적인 성장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이 창성컴퓨터백화점이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것은 매장이 광주의노른자위인 광주 종합 버스터미널 인근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지역신문을통해 매장의 이미지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매장은 집중공략 상권을 광주광역시로 한정하지 않고 전라남, 북도를비롯 서울지역까지 넓히는 등 상권개척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올 9월에는 서울 보라매공원 인근에 지점형태의 매장을 세울계획이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