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시 UIS추진조직 정비.전문성 확보 요청

내달부터 도시정보시스템(UIS) 기본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서울시가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조직의 취약성과 전문성미비로 UIS를 제대로 구축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중순 도로정보과 산하에 4명의 인원으로 지리정보계를새로이 설치, 3월중 서울시 수치지도제작업을 시작하고 7월중 시범사업을 착수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립지리원과 서울시 중 누가 수치지도제작의 주체가 되느냐 조차도 뚜렷이 정비하지 못함은 물론 시범사업 착수라든가 관련 장비공급자 선정문제 등도 지연되고 있다.

이로인해 GIS관련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과연 일관성 있는 행정력과 함께전문성까지 요구되는 UIS 구축을 제대로 소화할 지 우려섞인 눈길을 보내고있다.

이와관련해 거론되는 문제중 가장 부각되는 것은 現 지리정보계 조직이 과연 독자적인 판단능력 하에 거시적인 UIS를 구축하기 위한 행정력을 발휘할수 있느냐는 것이다. 서울시의 지리정보계는 출범한지 7개월 남짓한 만큼 새로이 GIS분야에 투입된 담당공무원들이 충분한 경험을 쌓기가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업계의 이같은 지적이 아니더라도 서울시의 관계자들조차 스스로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한데 따른 어려움을 실토하고 있다.

이는 광주나 대구시 등이 UIS 사업초기부터 전산전문가 등을 투입하면서 목적지향적으로 전반적인 업무파악에 나서 그동안 상당한 수준의 UIS실무 행정조직을 만들어 온 것과도 비교되고 있다.

이와함께 업계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적정인력 충원을 통해 체계적인 구축작업을 실현하려는 노력도 아쉽다고 지적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당초 초대규모 도시인 서울시의 UIS 구축을 위해 GIS조직을 신설하면서 전산행정, 토목, 지적 및 GIS 전문직을 지리정보계에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충원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가운데 서울시의 GIS 조직 확대설이 나오고는 있지만 지리정보계가道路課 산하에 있는 만큼 전반적인 사업의 총괄적 수행(시스템통합)차원 보다 도로 중심의 DB 우선사업에 기울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지적들은 GIS업계의 최대 프로젝트인 서울시 UIS가 조직과 전문성등의 버팀목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UIS 구축작업을 본궤도에 진입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우려와 관심의 표출로 보인다.

물론 서울시측으로 볼 때 당장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도전에 단기간의 조직확대 및 전문성확보를 하기는 어려운 것도 현실적 어려움이다.

서울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2년간의 시정개발연구원 연구보고서와최근 구성한 GIS기술자문위의 의견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조직이 가진 행정력과 전문성으로 거대도시 서울시의 UIS를 추진하기에는 부족함이 적지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이와관련 GIS업체의 한 관계자는 『GIS가 공무원에게도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인 만큼 실무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를 통해 UIS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규정하고 이를 통해 현실적 성과를 도출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다른 업체의 관계자도 『서울시의 현조직으로는 전체적 사업윤곽을 독자적으로 그리지 못하기 때문에 총괄적인 시스템통합적 구축 모델을 초기에 제대로 규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서울시의 조직및 전문성의 확보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 시점이 UIS구축 초기단계인 만큼 문제들이 많을 수밖에없다는 시각으로 보는 서울시와 이에 반하는 관련업계의 시각은 결국市 자문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시 GIS기술자문위원들중 상당수가 건교부와 서울시 양측에서자문역을 맡고 있는 만큼 이들 전문위원들이 어떻게 서울시에 최대한의 이익을내도록 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