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올 상반기 동안 국내 PC사용자의 90%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험이 있으며 피해 유형도 재산피해에서 정신적 피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밝혀져 바이러스 방역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소장 안철수)가 지난 6월 열린 「SEK96」 행사기간 동안 자사부스를 찾은 관람객중 5천1백99명의 PC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90.5%인 4천7백3명이 바이러스 감염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34.5%가 3∼10회의 감염경험이 있다고 밝혀바이러스 확산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바이러스 피해도에 대해서도 「매우 크다 또는 크다」라는 응답이 34.2%로 나타나 「아주 적다 또는 적다」는 응답자 30.3% 보다 높게 나타났다.
피해를 호소한 응답자들은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업무 생산성이 현저히저하되고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의욕상실, 복구기간을 기다리는 불안, 초조등 정신적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을 제외한 기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예방책을 질문한결과 「백신 제품 구입 및 사용」이 40.1%를 차지했으며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연 투자비는 「1백만원 이하」가 31.9%를 점유했고 「잘 모른다」는 27.5%, 「없다」라는 응답은 24.8%에 각각 달해 피해의 심각성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바이러스 방역에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바이러스 경험자의 절반이 1백만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