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을 찾아] 불교텔레비전

지난 6월말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는 불교텔레비전(btn,채널32)이 부처님 오신날 특집 프로로 방영했던 「고려대장경」을 2.4분기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btn이 제작한 프로그램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의 조성과 보존에얽힌 신비를 본격적으로 해부한 최초의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작품은 또 대장경 조성과 운반등에 있어 새로운 사실을 밝혀냄은 물론,대장경 조성이 갖는 종교적의미와 가치를 정밀히 조명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다.

종단 사찰 및 불교단체 그리고 불교신도 주주 2만여명이 출자,납입자본금1백55억원으로 지난 94년 3월 9일 주식회사 형태로 창립한 불교텔레비전(대표이사 태응)은 이처럼 불자들의 바른 신행생활을 선도하고 불교교리와 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하며 불교전문 채널로서의 특성을 확보한다는편성지침을 유지하면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도정보 7%,교양 15%,문예 20%,신행 24%,교리34%를 각각편성해 평일에는13시간 30분씩,토요일과 일요일등 주말에는 각각 14시간35분,15시간 35분간방영하는 btn은 외주제작 3%,수입물 13%를 제외한 84%의 프로그램을 자체제작,방영하고 있다.

특히 btn은 미국의 프로그램공급업체인 ATW사를 비롯,일본의 NHK,후지TV,캐나다의 CBCTV등에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공급해 주목을끌고있다.

btn은 방송의 사각지대였던 전국 2백여곳의 산중 사찰에 위성수신을 통해불음(佛音)을 전파하는 한편 일본의 터무니없는 영유권주장으로 독도문제가한창이던 지난 3월 24일에는 독도 경비대에 불교방송 수신용 위성안테나를달아주기도 했다.

매일아침 btn은 생방송 프로그램인 「날마다 좋은날」과 「btn뉴스」를 통해 그날그날의 불교계 화제거리와 소식을 생생하게 산중에까지 전달하고 있다.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음식의 비법을 소개하는 「선재스님의 푸른 맛 푸른 요리」와 「김병조의 이야기쇼」「퀴즈특급 이뭐꼬」「btn특강」「한국의 명찰」「TV신행상담」「나의 삶 나의 불교」등의 프로그램으로 불교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