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공급과 동시에 화면이 나오는 이른바 「퀵스타트TV」의 상품화가 주춤거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퀵스타트TV를 상품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상품화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퀵스타트TV는 TV를 켜면 8∼10초가 지난 뒤에 화면이 나타나는 기존 TV의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히터와 음전극(캐소드)을 일체화한 브라운관에 직접가열방식을 채용함으로써 TV를 켬과 동시에 화면이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기존 TV는 TV를 켤 경우 화면을 빨리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TV를시청하지 않을 경우에도 일정한 전류가 흘러 브라운관을 예열시킴으로써 불필요한 전력을 낭비하고 있는데 퀵트타트TV는 이같은 전력낭비를 줄일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룹 관계사인 삼성전관이 올초 퀵스타트TV용 브라운관을 개발함에 따라 이를 상품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소비자에게 내세울 만한마케팅 포인트가 약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애초 올해안으로 잡은 퀵스타트TV의 상품화 일정을 일단 내년으로 늦추고 현재 기술적인 검토만 진행중인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이 회사는 퀵스타트TV 브라운관을 TV에 채용할 경우 절전효과가적지않기 때문에 TV의 제품력을 높일 수 있어 퀵스타트TV의 상품화는 계속추진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에 맞대응해 최근 퀵스타트TV 개발계획을 적극 검토해오고 있는 LG전자는 이 제품의 상품가치가 투자규모에 비해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나타나자 상품화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