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평균단가 상승 추세

올들어 가전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품별 평균단가는 전반적으로 상승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가전3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컬러TV, 냉장고를 비롯한 5대 가전제품의 평균단가(총매출액∠총수량)는 전자레인지를 제외하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최고 1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95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된 냉장고의 경우 평균단가는 작년같은 기간의 41만1천원에서 41만8천원으로 1.7% 상승했고 58만여대가 팔린세탁기는 43만4천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 높아졌다.

작년상반기 평균단가가 24만5천원이었던 VCR도 올 상반기에는 25만3천원으로 2.8% 높아졌으며 컬러TV는 37만7천원으로 작년 상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전자레인지는 작년 상반기 13만2천원에서 12만원으로 평균단가가 9%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자레인지를 제외하고 가전제품의 평균단가가 상승되고 있는 것에대해 3사 관계자들은 대체수요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컬러TV, 냉장고,세탁기시장에서 대형 및 고급모델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것으로 분석하고 올 상반기 제품별로 10% 안팎의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5대가전 전체 매출액규모가 4% 정도밖에 줄지 않은 것도 동일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 경쟁적인 가격인하를 시도할여력이 소진된 것도 평균단가를 상승시킨 원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반면전자레인지는 올들어 잇따른 고가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10만원대의 저가모델 비중이 여전히 30%를 넘는데다 판매량마저 크게 줄어 평균 단가하락을 재촉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