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하반기 시장 선점위한 판촉 가열

가전3사의 하반기 시장우위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상반기의 매출이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가전제품의 판매가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광고, 판촉은 물론 가격인하, 신제품 출하 등을 통해하반기 「시장우위 확보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가전업체는 그동안 특소세 인하설 등으로 제품구매를 미뤄왔던대기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가을철 혼수수요를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그동안 자제해 오던 가격인하, 무이자 할부기간 연장, 신제품 발표 등을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는 예년의 이맘때면 냉장고 성수기가 거의 끝났다고판단, 광고, 판촉행사를 대폭 줄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 LG전자의 냉장고리콜을 호재로 삼기 위해 냉장고 광고비를 오히려 10% 정도 늘려 신문 및 TV를 통한 광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는 그동안 본사 차원에서 7개월로 실시해 오던 냉장고 무이자 할부기간을 대리점이 임의대로 10개월로 확대하더라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대우전자는 본사 차원에서 그동안 7개월로해오던 무이자 할부판매를 10개월로 확대해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TV시장에 대한 가전3사의 경쟁도 치열해 삼성전자가 기존 TV화면 비율4대3보다 가로길이를 1인치 늘린 「플러스 원TV」 모델을 발표하면서 돌풍을 일으키자 LG전자가 광폭TV 전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대우전자도 최근 수요가 많은 광폭TV의 가격인하를 통해 맞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전3사는 조만간 기본기능과 부가기능을 추가한 세탁기 신모델을 일제히 발표하면서 세탁기시장의 조기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이중 회전방식을 채택한 제품을 선보여 세탁기시장의 우위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헹굼기능을 강화한 손빨래세탁기 신제품 발표와 함께 무료발래방 운영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준비중이며, 대우전자는 공기방울세탁기 신모델을 추가하여 8∼10월 3개월동안 10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전체 세탁기시장의 30%를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