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광통신용 반도체소자 및 모듈을 양산한다.
현대전자는 광신호를 발생시키는 송신소자인 장파장 레이저 다이오드와 광섬유를 통해 전송된 광신호를 수신하는 소자인 포토다이오드로 구성된 1백55Mbps급 광통신 시스템용 송수신 모듈의 양산에 들어가 올해 1만쌍을 생산한후 98년까지 연간 5만쌍 이상으로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3년간 장거리 및 근거리 통신시스템의 핵심부품인 광반도체사업에 1백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98년까지 1백억원을 추가, 총 2백억원을투입해 광통신용 반도체소자 및 모듈 분야에서 연간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계획이다.
광반도체소자는 크게 2.5Gbps급의 기간망 초고속 전송소자와 1백55Mbps, 6백22Mbps의 광가입자 소자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현대전자가 개발한 제품은최근 들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가입자 소자로 동기식광네트워크, 케이블TV, 근거리통신망(LAN) 등의 분야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어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2.5Mbps급 송수신모듈의 개발과 올해 1억5천만개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1백55Mbps 송수신모듈의 양산에 이어 올 연말까지 6백22Mbps 송수신 모듈도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측은 『그동안 전량 외국 선진업체로부터 수입해온 광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연간 수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미국 및 유럽지역에도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또 광가입자소자 개발에 적용되는 화합물반도체 기술을 응용,기존 적색 레이저 다이오드 소자에 비해 기록밀도가 월등하게 높은 디지털다기능 디스크(DVD)용 갈륨질소계 청색 레이저 다이오드 소자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