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국내 14개 시중은행에서 가상은행(버츄얼 뱅킹)서비스가 본격 제공된다.
한국통신(KT)은 22일 연구개발원에서 국민, 기업, 농협, 대동, 동화, 상업, 서울, 신한, 외환, 제일, 조흥, 주택, 하나, 한일 등 국내 14개 시중은행과 가상은행시스템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이종락 전송기술연구소장과 14개 시중은행 전산개발부장 간에 체결된 이 협약은 올 11월까지 가상은행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내년 5월까지 시험운용을 거쳐 6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가상은행 서비스는 고객이 은행점포에 가지 않고 PC화면을 통해 실제 은행점포와 같은 가상점포를 이용,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예금거래 및 조회, 텔레마케팅, 거래및 업무지원 기능이 멀티미디어 방식으로 처리된다.
가상은행서비스가 보편화되면 현금거래를 제외한 각종 자금이체, 거래실적조회, 대출, 신상품홍보 등 현재 은행창구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수용해 은행창구의 무인화를 압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통신은 이번 협약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3월부터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시험하고 있는 가상은행시스템을 14개 은행의 업무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한국통신의 공중기업통신망(CO-LAN)을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97년 6월부터 14개 은행에 가상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외에 국내 33개 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한편 통신망도 일반전화망과 인터넷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