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전자, 동양매직, 한미 등 주요 전기밥솥 업체들이 결혼 및 이사가 시작되는 가을철을 겨냥해 최첨단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전자유도가열(IH)밥솥, 마이콤밥솥, 가마솥밥솥 등 첨단제품의 판매가 점차 늘고 있어 전기밥솥 업체들이 고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올해 전기밥솥 시장은 판매대수 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연간2백70만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단순기능을 가진 저가품보다는 30만원대 이상의 고기능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금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여개의 전기밥솥을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가격이 비싼전자유도가열(IH) 방식의 전기보온밥솥을 중점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LG전자는 9월 10일경 IH기능에 압력기능을 첨가한 34만원대의 고가형 IH밥솥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IH 방식 제품보다 밥솥 두께를 두껍게 해 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제품 2개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밥솥 내부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두배 가량 늘린 2.7짜리 37만원대의 IH밥솥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 말께 보급형으로 1.7 두께의IH밥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32만8천원이다.
올 하반기 소형가전 영업을 계절상품 및 전기보온밥솥 중심으로 펼칠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통해 시장 선두업체인 LG전자와의 격차를 줄여나간다는방침이다.
동양매직은 가격 및 기능별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 총 9개 모델로 시장을공략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동양매직은 우선 IH밥솥보다 진보된 기술을 채용한 전면가열(SH) 방식의 전기보온밥솥을 개발, 이달 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동양매직은 이 제품 가격이 19만8천원으로 타사의 IH밥솥보다 10만원 가량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컴을 채용한 이 제품은 밥솥을 둘러싼 전면을 동시 가열해 밥 짓는 속도를 빠르게 한데다 밥맛도 가마솥 밥맛과 비슷하게 낼 수 있으며 숭늉이나죽을 만들 수 있는 부수적 기능도 갖고 있다.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한미도 가을철 성수기를 겨냥해 신제품 2개 모델을개발, 9월과 11월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출시될 신제품의 경우 전기밥솥의 기능에 압력 및 보온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며 기타 음식을 만드는 만능 압력조리기구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이 39만원인 이 제품은 주로 맞벌이 부부들을 겨냥해 개발됐으며 4중 안전장치, 취사시간 단축 등의 부가기능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보온밥솥은 해마다 일정한 수준에서 판매되고있지만 최근엔 IH밥솥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 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