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잡지, 웹 매거진 창간이 줄을 잇고 있다.
종이매체가 아닌 통신 상에서 구독하는 웹 매거진은 이달 31일 창간될 예정인 「스키조(SCHIZO)」를 필두로 한글과컴퓨터의 「한컴 온라인 매거진」이 9월 1일 창간될 예정이다. 또 인터넷 전문업체 아이네트기술도 9월중 문화비평지 「이미지」를 창간할 계획으로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인터넷 저변이 확대일로에 있는 데다 긴박하게 진행되는 사회 제반여건의 변화, 기존 종이매체에서는 적절하게 표현할 수 없던 사이버스페이스만의 독특한 문화나 쟁점을 수렴하기에 웹 매거진이 가장 적합한 매체기 때문이다.
이미 외국의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사회비평지 「슬레이트」와 컴퓨터 잡지정보를 담은 ZDNet 등이 세계를 무대로 웹 매거진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웹 매거진 창간러시는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웹 매거진은 국내 대부분의 언론매체가 활자매체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부가서비스를 하는 것에 비해 오직 웹 자체만을 타깃로 한 매거진이라는점이 특징이다. 즉 종이매체를 그대로 온라인에 올리는 부분적인 인터넷 서비스가 아니라 인터넷과 전자출판기술을 활용하는 잡지다.
편집, 교정, 인쇄, 제본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출판개념을 양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확대시켰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으며 이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특히 한글과컴퓨터의 경우는 자사의 워드프로세서 전문지 「월간 한글과컴퓨터」를 8월호부터 종간하고 인터넷을 통한 웹 매거진을 출간할 예정으로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문화비평잡지 「스키조(http://cgate.truenet.co.kr)」는 주류에서소외돼 있는 소수계층의 의견과 실험적인 주제들을 다룰 예정. 이 외에도 그동안 우리사회에서는 금기시 돼왔던 성, 동성애, 페니미즘 등의 소재를 담고있으며 내용 자체만큼이나 홈페이지 디자인 자체도 파격적이다.
한글과컴퓨터사의 「한컴 온라인 매거진(http://magazine.hnc.net/)」은한글과 인터넷을 골격으로 하고 매일 새로운 뉴스, 기획기사, 컴퓨터 HW,SW관련 제품정보와 정보사냥대회 등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 각종 이벤트를다룰 예정.
특히 인터넷이라는 커뮤니케이션 통로에 어울리는 기획을 통해 종이매체가안고 있는 뉴스제공의 시기문제와 제한적인 독자층 문제를 해소할 예정. 이외에도 한글관련 정보는 물론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겪게 되는 문제점에 대한해결책을 제시하며 자사에서 개발한 정보검색시스템인 심마니기술을 이용,다양한 검색식을 통한 빠른 정보검색을 가능하게 했다.
아이네트의 「이미지」는 문화비평지로 사회, 문화의 정론화된 다양한 쟁점을 게재할 예정이다.
주제 자체도 컴퓨터나 테크놀로지 등의 내용보다는 사이버 스페이스라는새로운 사회공간에서 벌어지는 핫이슈나 조류, 문화를 발굴 취재한다는 계획이다. 창간은 9월중.
〈이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