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를 맞아 컴퓨터와 인터넷 강사등이 대학생들의 신종 아르바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종전의 노동력 위주의 아르바이트가 최근들어 이처럼 전문직 위로 변화한것은 멀티미디어와 정보화의 물결로 컴퓨터와 통신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있는 전문성과 특정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름방학동안 많은 대학생들이 컴퓨터와 인터넷 강사등으로바쁘게 활동했다는 것이다. 명지대 정보과학과 2년 장준재씨. 그는 여름방학동안 같은 과 친구들이 모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학교 취업정보센터를 들락거리는 것과 달리 그는 컴퓨터 강사로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와소화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는 컴퓨터강사로 희망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인터넷 및 컴퓨터활용방법을 지도했다.장씨는 『우연히 동네 컴퓨터학원에서 방학동안 보조강사를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시작했다』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가르쳐 실력을인정받고 보니 여기저기서 방문 교육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장씨 처럼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 말고 기업에서도 컴퓨터교육에 대학생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이네트기술은 일번 여름방학 동안에 대학생을 모집, 컴퓨터강사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네트교육부 남형주씨는 『컴퓨터 실력이 뛰어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을 채용해 방문교사나 학원 보조교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경우시간당 3만원에서 6만원의 강사료를 지급한다』고 말한다.
아이네트 기술은 앞으로도 대학생인력을 적극 활용해 컴퓨터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컴퓨터 보조업무가 필요한 금융권에서도 이번 여름방학에 10~20명씩 대학생을 모집해 활용하고 있다. 씨티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는 특정 컴퓨터프로그램에 익숙한 학생을 임시 채용했다.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능력있는 학생은 어느정도단순한 업무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방학기간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호황을 누리는 컴퓨터 방문 교육업체에서도 신청자는 많은데 교육인력이 부족해 대 학생들을 활용하고 있지만 어려움은 여전하다.
대학 취업정보과에도 각 컴퓨터 학원이나 가정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대학생 강사들을 소개해 달라는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연세대 취업정보과 김농주 실장은 『하루에도 2~3차례 이런 문의가 오고있다』고 말한다.
컴맹과 인터맹에서 벗어나려는 초급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생들의 신종 아르바이트는 상당기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