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에도 공과대학이 있다.
그것도 다른 단과대학과 비교할 때 학과 규모나 교수인원, 학생들의 실력등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그동안 자연대학에 있었던 전자계산학과를 비롯해 전자공학과, 건축학과,환경공학과 등을 묶어 올초 공과대학으로 독립시켰다.
얼마전에는 현대그룹에서 기증한 자체건물을 확보했다.
특히 공대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자계산학과는 지난 81년에 개설됐다. 올해로 15년다.
매년 8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전자계산학과는 그동안 1천2백명의 학부생을배출했으며 84년에 개설된 석사과정은 지금까지 1백여명의 인재를 사회에 내보냈다.
박사과정은 지난 90년에 개설, 현재 14명이 이 과정을 밟고 있어 조만간에1호박사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호 공대학과장은 『이번 자체건물 확보로 중소기업들에게 시설과 기자재들을 제공할 생각이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산학협동 방안을 현재 마련중이다』고 말한다.
전자계산학과는 여자대학의 장점을 십분 살리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멀티미디어 분야를 강화하는 등 여성에게 적합한 학문을 계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학문분야가 결정되면 이를 커리큘럼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1,2학년은 전산학에 필요한 기본언어 들인 파스칼과 C, C++ 및 기계어를배우고 각종 프로그램밍 기법을 배우고 있으며 3,4학년에는 프로그래밍 언어론, 운영체계, 컴퓨터구조등 전산학의 핵심과목과 알고리즘설계, 컴퓨터 모의실험, 인공지능, 컴퓨터네트웍 등의 이론교육과 응용분야를 컴퓨터실습을통해 배운다.
2학기부터는 통신으로 통한 재택수업을 실시한다.컴퓨터프로그래밍과 컴퓨터응용 등 2개의 교양과목으로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통신수업에 따른 지원은 나우콤에서 맡고 있다.
현재 10명의 교수가 학과를 이끌고 있다. 이대 출신교수가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을 차지하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를 전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수간의 화목이 특히 자랑이다.
전자계산학과는 매년 가을 소프트웨어전시회를 갖는다.전시회는 졸업작품전을 겸해서 갖는데 졸업반은 새학기초 7∼8명씩 팀을 구성, 1명의 지도교수하에 공동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대는 올해부터 실전 경험을 위해 인턴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올해는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기업과 은행들에서 인터수업을 받았는데 내년부터는이를 정규과정으로 포함시킬 예정이다. 학과 특성상 조기에 사회적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자계산학과는 자체적인 전산시스템을 구축, 활용하고 있다.선스테이션 1000서버를 기본으로 선스팍4와 타이컴 등을 갖추고 있다.
최근 학교에서 학과발전을 위해 20억원을 지원,컴퓨터 및 전산망을 확충함으로써 국내 최고 수준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기호 학장은 『현재 교육부에 신청한 공학연구소설립과 몇일전에 기공식을 가진 고등정보통신교육원이 완공되는 98년부터는 이대 공과대학이 종합첨단 공과대학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라고 말한다.
<양봉영 기자>
********** 학과장 인터뷰 **********
<> 박승수학과장 인터뷰
올해 공대가 설립됐는데 어떤 변화가 있는가?
『자연대에 있을때 보다 유사학과가 하나로 통합돼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연구가 가능해졌다.』
재택수업 실시에 따른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최대 문제였던 통신문제가 나우콤의 협조로 해결됨으로써 재택수업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재택수업은 앞으로 교양과목을 중심으로 점차늘여 나갈 생각이다.』
교육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사회진출을 대비한 실질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래서 올해부터 인터제도입과 산학협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특히 이론과 실습을 균형있게맞춰나가고 있다.』
향후 계획은.
『여성에게 적합한 학문 개발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공학연구소설립을 계기로 경영인을 대상으로한 교육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독립 건물 확보로 그동안 비좁았던 소프트웨어공학연구실 등 전문연구실을확보,전공별로 체계적인 연구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