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LG생산기술원 연구소 운영방안 소개

올해부터 정부출연 연구소 운영이 기술개발에 총원가 개념이 대폭 강화된연구중심운영제도(PBS)로 전환됨에 따라 최근 과학기술처 산하 연구소들이새로운 제도의 조기정착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생산기술원 장성기 수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도약 2005」를 위한 「창조적 연구문화조성」이란 사례 보고서는 연구소 조직의 단순화와 해외연구인력 채용, 자율근무 시간제 도입 등 효과적인 연구소 운영방안이 자세히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LG생산기술원은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올해 초 연구소조직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과감하게 줄인데 이어 상하 연구원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조직을 그룹단위로 개편했다.

또 외국인 연구원 3명을 채용, 앞으로 국제공동연구개발에 대비 외국인 연구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독일, 호주대학원생 5명을 현장실습 과정의 일환으로 초청, 단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 대학들과 수행해 오던 산학공동연구의 대상학교를 지난해부터 해외 유수 대학까지 확대, 원천기술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자율적인 연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전 10시∼오후4시를 제외하고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정해 일하는 자유근무시간제를 도입,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설립 당시부터 독립채산제 원칙을 고수, 그동안 전체예산의 50% 이상을 줄곧 그룹내 각 사업장의 프로젝트 수입으로 충당해 왔다.

연구소 설립 초창기에는 프로젝트의 목표 및 방법을 사업장에 설득하기가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사업장들의 제품개발 요구가 연구소의 수용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독립채산제의 도입은 연구소와 사업장간의 벽을 허물고, 연구원들의 현장에 대한 이해증진에 도움을 주었으며 연구과제 선정에도 일조해 왔다고 본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