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지능형 빌딩시스템(IBS)등 빌딩자동화시스템 수요확보를 위한 전문 업체와 중소업체간의 수주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니웰, 삼성전자, 나라계전, 랜디스기어코리아등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소규모의 IBS설계, 컨설팅업체들의 경우 수주 격감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 발주물량은 물론 민간부문 발주 물량의 대부분이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우선해 공급실적이 많은 업체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전문업체들의 경우 빌딩자동화시스템(BAS)등 단일 시스템위주의 영업에서 탈피,IBS부문의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포스데이타, 현대정보기술, 세일정보통신 등 시스템통합업체들이 올들어 IBS전담사업부를 대거 보강하고 컨설팅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확대에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업체들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으로 평균 7백~8백건의 빌딩자동화 , 지능형빌딩 설계, 용역, 시공을 수주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15% ~ 20%의 수주증가를 나타낸 반면 중소업체들의 경우 수주물량이 평균 20%~30%씩감소, 올들어서만 5개 업체 이상이 문을 닫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업체들의 경우 수주물량감소로 공급실적을 우선하는 각종정부공사등의 입찰에서 조차 갈수록 참여폭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3~5억원미만의 중소형BAS시장에서 조차 전문업체들에 밀려나는 추세여서 문을 닫는 중소업체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사 물량에 대한 중소업체들의 수주가 활발했으나 최근들어 각 그룹이 자사 계열사를 통한 수의계약을 늘리면서 중소업체들의 수주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IBS, BAS의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대형건축설계사무소들 역시 시공후 하자보수 등 건물주들의 클레임제기에 대비,중소업체보다는 전문대기업들과의 공급계약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