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휘도 청색LED 개발 활기

그동안 일본의 니치아, 마쓰시타, 산요전기 등 3개업체가 독점공급하고 있는 최첨단 광반도체인 고휘도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개발이 국내에서도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전기,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광전자,금호, 삼미, 수산그룹 등 중견그룹과 한국과학기술원, 표준과학기술연구소등 학계에서 연이어 고휘도 청색LED사업 참여를 선언하거나 연구성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빠르면 연내에 개발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빠른 연구진척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전자는 지난 94년부터 구성된 별도의 연구팀을 풀가동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개발을 마무리하고본격적으로 사업화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작년 동양전자금속으로부터 웨이퍼 및 LED용 칩 제조장비 일체를 인수했으며 LG전자는 해외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내부적으로 상당한 비중을 두고 연구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미그룹도 지난 90년 초부터 화합물 반도체시장에 진출한다는 내부방침을정하고 중앙연구소를 통해 청색LED를 개발중이며 최근 독일에서 MOCVD장비를도입하는 등 늦어도 내년부터는 칩과 고부가가치 응용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광전자, 금호, 수산그룹 등이 과학기술원이나 학계와 연계해 97년 도는 98년을 목표로 중장기계획을 세우고 본격 투자를 선언하는 등 청색LED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색LED는 현재 칩 가격만도 2∼2.5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소자로 기존녹색, 적색LED와 함께 총천연색을 구현할 수 있는 풀컬러 전광판의 핵심소자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자체발광, 6만시간의 수명 등의 특징으로 전자분야는물론 멀티미디어, 정보통신분야 등 광범위한 응용분야를 확보하고 있는 최첨단 광반도체 소자다. 또한 교통신호등 등 각종 범용 응용제품으로도 활용,전력소비를 70%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파장이 4백50 정도의 단파장이라는 점을 이용, 기존 적색 레이저다이오드(LD)를 이용할 때보다 광정보처리시스템,DVD, CD의 집적도를 4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청색 LD를 개발할 수 있는기초소자로도 활용될 수 있어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병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