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주프로그램을 프라임타임대에 방영하고, 그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는 내용을 방송정책에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정우 연세대 언론홍보 대학원장이 26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영상창조연구회의 창립세미나 「뉴미디어 시대, 영상창조의과제」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서 교수는 『현재 공보처 고시에 따라 국내 방송사들이 외주프로그램을 방송하고는 있으나 자회사 제작 프로그램 일부를 제외한외주물 대부분을 심야나 새벽시간대와 같은 주변시간대에 편성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그 개선을 촉구했다.
『국내 3대방송사가 현재에도 제작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고 밝힌 그는미국 FCC가 1972년 할리우드 영상산업의 보호, 육성을 위해 미국의 3개 전국네트워크 방송사에 적용했던 정책을 사례로 들었다.
방송제작시장 개방, 자체제작물의 프라임타임대 방송금지, 그리고 방송국이 자체 프로그램의 외부판매로는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한 이른바 「Film-Syn Rules」 제정 등이 바로 그것.
서 교수는 방송사 밖의 프로그램 제작사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했던 미국의경험을 참고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우리도 방송정책으로 한국적 「Film-Syn Rules」를 제정하고, 기존방송사가 자체제작 체제를 벗어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