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스매싱 펌프킨스,「Tonight,Tonight」

스매싱 펌프킨스(Smashing Pumpkins)는 얼터너티브 록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언제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주요 그룹 가운데 하나다.

스매싱 펌프킨스는 너바나(Nirvana), 펄잼(Pearl Jam), 라디오헤드(Radiohead)등으로 대표되는 얼터너티브 음악계에 지난 91년 데뷔,앨범 「Gish」로 활동을 시작한 미국 시카고 출신의 4인조그룹.

이들은 지난해 말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란 두장짜리 음반을 발표한지 1년도 되지않는 짧은 기간동안 미국내에서만 6백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아쉽게도 그들의 최신 앨범가운데 2곡이 금지곡으로 묶이면서 현재 인기를모으고 있는 「Tonight,Tonight」을 수록한 싱글앨범이 국내에 소개된 바있다. 「Tonight,Tonight」은 롤링 스톤즈의믹재거를 연상시키는 리드 보컬 <빌리 코간(Billy Cogan)>의 거친 목소리와 클래식을 듣는 듯한 현악기의 음색이 풍부하게 가미되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마치 유성영화를 보는 듯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높은 완성도에 힘입어 국내의 주요 음악 케이블TV방송에서 최고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앨범에 수록된 「Rotten Apples」, 「Jupiter’s Lament」는 포크 음악의 원류를 그대로 전달하며 「Medellia Of The Gray Skies」는 피아노와 기타의 섬세한 연주 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곡이다.

비록 이번 음반이 정규앨범이 아닌 싱글이라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는 없지만 90년대 음악계를 대표하는 음악 그룹의 특징있는 몇 곡의 노래는음악마니아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종성,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