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업진흥회, 한국전력, 한국전기연구소가 공동으로 차단기, 개폐기 등 중전기기류 신제품을 시험평가하기 위한 단락시험설비 구축사업을 추진, 최근 5백MVA급 시험설비 설치에 본격 착수했다.
26일 전기공업진흥회 및 전기연구소에 따르면 그동안 부지, 재원과 시험설비의 규모문제로 소용량 단락시험설비 구축사업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전기공업진흥회를 비롯한 3개 기관은 최근 5백MVA급 시험설비를 기존 계획대로 경기도 의왕시에 건립키로 최종 확정,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주관기관인 한국전력은 이르면 9월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97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험센터 건립에는 건축공사비 19억5천만원과 시험시설 설치비 80억5천만원 등 총 1백억원이 소요되는데 이중 90억원을 한국전력이, 그리고 전기공업진흥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가 1백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그동안 중전기업계는 경남 창원 한국전기연구소의 4천MVA급 대용량 단락시험설비 1대에 의존해 경인지역의 중전기기 업체들이 창원 현지에 내려가 시험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그러나 1천MVA급 시험설비는 경비가 5백여억원이 소요돼 한전 및 업계에큰 부담으로 작용,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천 MVA급으로 했을 경우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므로 업체들이 반대하고 있다』며『2∼3년 후에나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