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정보통신기기업계, 기반기술확보 지원 주장

정보, 통신기기업계는 26일 열린 신산업발전 민간협력회의에서 기반기술확보와 부품개발, 해외마케팅의 강화 등 3개 과제를 산업고도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는 등 이들 과제의 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지원을 강력히 주장,관심을 끌었다.

먼저 대우통신 박성규 회장은 『정보, 통신업계가 사업영역 확대와 독자기술 등을 활발히 추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기술인력 확보와 자금조달에는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반기술확보를 위한 정부당국의 지원을주장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도 이제는 기술, 제품, 시장 등에 대한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선 국제기업간 전략적 공동연구 및 제휴 등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해외시장 마케팅 부문에 대해서는 정보, 통신기기 수출의 특수성, 즉 산업 인프라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호조건」의 정책적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LG정보통신의 이원태 전무는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개발 투자에 대한 지원을 지적했다.

이 전무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무선통신분야 기술개발에는해당인력 부족으로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정보, 통신사업의 어려움을 밝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력확충 방안과 기업의 독자 연구개발 추진에따른 자금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무는 또 『부품개발을 위해서는 산, 학, 연의 공동연구사업도 한 방안』이라고 밝히고 『첨단 기술개발이 21세기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정부와 민간업계가 새롭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업계의 이같은 지적은 대체로 우리나라가 기술개발 능력과 해외 마케팅 면에서 경쟁국에 크게 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품구성면에서는 그다지 뒤지지 않고 있으나 기술개발력과 해외 마케팅 능력은겨우 합격점에 다가가 있거나 아예 능력부재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보, 통신기기의 특수성, 즉 산업 인프라측면이 강한 기기의 육성과 수출이 과연 업계 단독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 특히 해외 마케팅은기업 단독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인 것이다.

결국 정보, 통신기기산업을 고도화 하기 위해선 수요창출과 기술개발을 위한 각종 정부당국의 규제완화와 함께 자금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인 셈이다.

이를테면 정보통신산업 육성의 관건이 제품 못지 않게 「좋은 자금」이라는한 업계 관계자의 주장은 이날 회의의 결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