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유재 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모토롤러와 LG정보통신의 비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도입보다는 신기술 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술인프라와 기술력 확보, 글로벌 경영체제의 구축, 선진기업과의전략적 제휴 확대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모토롤러와 LG정보통신의 비교, 분석을 통해 『모토롤러의 지난해 매출액은 2백70억 달러로 LG정보통신의 매출액(7억2천만 달러) 보다 40배가까이 많은 것을 비롯해 자본금, 순이익 규모 등 여러 면에서 두 기업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제품 경쟁력의 주요 요소인 브랜드인지도와 소비자 만족도 등에서도 LG정보통신이 모토롤러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품 불량률의 경우 모토롤러는 0.001%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반면 LG정보통신은 0.2%의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기술력에서도 큰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LG정보통신이 세계 최초로 CDMA 방식의 이동전화시스템및 단말기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국내기술로 개발한 全전자교환기를 세계적인 제품으로 발전시키는 등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인 만큼 모토롤러의 장점을 흡수, 발전시킬 경우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내다봤다.
이 교수는 『LG정보통신을 비롯한 국내 정보통신기업들이 모토롤러와 같은세계일류의 기업체들과 어깨를 겨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후발기업이라는 발상에서 벗어나 선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경영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경영과 철저한 브랜드 이미지 관리, 기술개발에대한 과감한 투자, 고객 우선주의 등을 실천하고 있는 모토롤러의 경영기법을 배우는 노력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