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연구개발사업 관련 정보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처,정보통신부, 통상산업부 등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추진 주체별로 상이한 연구개발정보 관리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최근 펴낸 연구보고서(범부처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관리 정보시스템, 연구책임자 황보열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4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정보관리 시스템이 기관별로 크게 달라 연구개발 관련 정보의 활용이 저조하다고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위해서는 「범부처 국가연구개발사업 종합관리 정보시스템」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통상산업부 소속의 생산기술연구원이 운영하고 있는 공업기반기술 개발사업 관리정보시스템은 美인포믹스社의 DB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지만같은 통산부 소속의 에너지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대체에너지기술개발사업 관리정보시스템은 C언어로 개발되어 두 시스템간 연동이 큰 지장을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공기반사업 관리정보시스템은 서로 이질적인 연구관리와 행정업무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설계, 주컴퓨터의 활용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고 대체에너지기술 관리시스템도 그동안 유지, 보수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연구관리 업무를 적절히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전자통신연구소(ETRI)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이 운영하고 있는정보통신개발사업 관리시스템은 PC수준의 소규모 시스템으로 처리용량이 정보통신 관련 연구개발 정보를 통합처리하는 것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STEPI가 운영하고 있는 특정연구개발사업 관리정보시스템은 美오라클社 DB를 기반으로 연구과제 신청과 협약관련 정보를 전담토록 설계되어 시스템의 처리용량과 운영효율측면에서 다른 연구개발정보 시스템에 비해우수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STEPI의 관리정보 시스템도 행정업무의 편의를 가장 우선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연구과제명, 연구개발의 필요성, 기대성과, 연구개발비 등 제한된 데이터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다른 3개 시스템과별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국내 연구개발정보 관리시스템의 개발은 시스템간 연동운영은 관심이 없는 연구개발 관리기관들이 행정업무 처리에 초점을 맞춰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동안 국가차원의 연구개발정보 이용효율은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하고 범부처적으로 연구개발사업 관련 정보를 하나로 통합한 종합 연구개발정보 시스템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