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12.1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소자(TFT LCD)가 공급부족사태를 빚자 한, 일 양국 메이커들이 생산량을 늘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5백50x6백50㎜의 기판유리를 사용하는 제3세대 라인의 조기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TI, 샤프, NEC 등 일본업체들과 삼성전자,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제3세대 TFT LCD라인의 가동시기를 앞당기거나 신규 증설에 나서고 있다.
제3세대 라인은 기판유리 1장당 12.1인치 모듈을 6개까지 만들 수 있어 장당 2개 밖에 만들 수 없는 2세대 라인에 비해 생산량이 월등하나 아직까지수율은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업체들은 그러나 판매확대를 위해서는수율이 떨어지더라도 이의 조기가동이 시급하다고 보고 양산시기를 앞당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DTI는 지난 4월부터 제3세대 라인이 있는 제2공장을 가동, 월 5천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하고 있으며 공정개선을 통해 내년부터는 월 1만장이상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내년 가동 예정이던 기흥공장의 제3세대 라인을 오는 10월부터 조기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제2세대 라인만으로는 주문량을 따라잡기가 어려워 제3세대 라인을 연말부터 부분 가동, 12.1인치 모듈공급량을 늘리고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년 10월 가동 예정이던 구미의 제3세대 라인을 4개월 정도 앞당겨 6월부터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건물공사가 끝난 구미공장에 설비 도입과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전자도 98년 초 가동예정으로 3세대 라인용 공장 건물공사를 진행중인것과 별도로 기존 2세대 라인 공장안에 월 5천장의 기판유리를 투입할 수 있는 3세대 라인을 새로 도입, 내년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일본 NEC도 최근 야수지역에 제3세대 라인용 공장을 신축, 내년7월경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미에공장에 파일럿라인을가지고 있는 샤프도 3세대 양산라인의 구축을 서두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