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연, 해저지질 광물탐사기능 해양연 통합주장에 반발

최근 해양부 신설을 계기로 일부 해양학과 교수들이 한국자원연구소의 해저지질 광물탐사기능을 해양연구소에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자원연구소 연구원들이 「연구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백화점식 통합논의」라고 일축,반발하고 나섰다.

자원연 관련연구원들은 일부 해양학과 교수들이 주장한 자원연의 해저지질광물자원 탐사기능을 해양연구소로 이관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해저지질연구가 육상지질탐구 연장선상에서 이뤄져야함에도 불구하고 관련업무를 단순히 「해양」이라는 공간적인 개념만을 적용시켜 이관해야한다는 논리는 억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자원연은 특히 대륙붕은 지질학적으로 육지의 연장이며 관련연구분야에 육상지질조사연구와 같은 방법이 사용되므로 광물감정, 화석감정, 광물 암석의절대연령 측정, 광물 암석의 화학분석 등이 동시에 이뤄지는 자원연구소에서수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또 해저광물자원 조사, 바다골재 조사, 석유자원 탐사 등은 해저지질 자료를 기초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자원연이 담당하고 있는 해저지질 탐사기능을 해양연으로 이관할 경우 연구의 단절 및 인원장비의 중복투자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원연은 외국의 경우 해양부가 있는 인도, 캐나다,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해절지질조사에 대한 연구를 지질조사소가 수행하고 있다고 전제, 석유등 광물자원이 해저에 있다고 하더라도 육지의 지질과 동일한 암석내부에 있기 때문에 자원연구소가 담당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자원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해저지질 조사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자원연 석유해저자원연구부의 경우 지질연구부, 환경지질연구부, 광상연구부, 자원탐사연구부, 자원개발연구부 등에서 각종 자료 및 연구지원을 받고 있으며, 자원연의 해저지질조사기능을 분리, 해양연구소로 이관할 경우 연구인력과 지원부서 등의 유기적인 결합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