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프린터사업 이원화

삼보컴퓨터의 프린터사업이 레이저분야는 미 HP, 잉크젯분야는 일본 엡슨의 제품을 각각 공급하는 형태로 이원화된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HP(휴렛팩커드)와 레이저프린터의 국내 공급계약을체결한데 이어 엡슨과 잉크젯프린터의 국내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삼보의 프린터사업은 엡슨으로부터 OEM형태로 공급받아 이루어졌으나 지난해 3월말부로 계약기간이 종료된 이후 재계약없이 사업이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올들어 엡슨의 한국으로의 직접진출이 가시화되고 HP와레이저프린터분야에서 제휴가 이루어지면서 유통상가에서는 삼보와 엡슨과의결별에 대한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이번 엡슨과의 재계약기간은 오는 98년 3월까지로 특히 이번 계약내용 중에는 어느 한 쪽이 계약종료를 주장할 경우 상대방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1년 6개월동안 삼보는 엡슨의 잉크젯프린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삼보의 프린터사업을 위해 한국내에서의 프린터 판촉활동에 대해 엡슨이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삼보의 프린터부문에 대한 마케팅이 더욱활발해 질 전망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