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CD롬타이틀시장에서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한 초등학교 영어타이틀시장.
지난 7월 교육부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초등학교 3학년 영어교과에 사용될교과용 도서 1차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초등학교 영어 타이틀시장이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그동안 교재시장을 둘러싸고 물밑에서만 움직여왔던 출판업체들은최근 사업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어 이들 업체의 경쟁도 곧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번 교육부의 결정과 관련,최초로 초등학교영어교육이 실시되는 올해만해도 수백억원의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영어교과에는 교과서외에도 부속자료인 녹음테이프(60분용4개)가 학생용 교재로 채택됐고 교사용 부속자료로 비디오테이프(30분용 16개)가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영어교육을 받을 초등학교 3학년생만해도 올해 62만3천명에달하고 있어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을 해도 교과시장과 오디오및 비디오교재시장이 5백억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98년에 4학년과정,2천년에 6학년까지 영어교재채택을 점차적으로 확산키로 한 교육부의 일정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오는 2천년대에는 최소한 오디오및비디오테이프등을 포함,1조원의 신규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업계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초등학교 영어교육시장이 엄청난 신규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정식교재로 채택되지 못한 CD롬타이틀시장도 상당한 과실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업계 관계자는 『비디오테이프에 사용된 영상자료를 이용해 쉽게 타이틀로 제작할수 있고 비디오와 달리 인터액티브하고 오락적인 측면을 교육에 접목,교육적인 효과를 높힐 수 있기 때문에 정식교재 못지 않은 시장을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들려준다.
이에따라 초등학교 영어검인정을 통과한 출판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져 교사용 비디오 테이프 제작과 함께 학생용 비디오테이프 제작 및 CD롬 타이틀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1차심사에 통과한 출판사는 금성교과서,대한교과서,두산동아출판사,중앙교육,재능교육,시사영어사,대교,둥지출판사,현대영어사,지학사등 10개출판사 14종으로 이들 가운데 일부업체들은 이미 CD롬타이틀의 기획을 분비하고 있다.
최근 그룹선포식을 갖고 멀티미디어 교육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대교는 그룹내 CD롬 타이틀 사업을 해온 대교컴퓨터를 통해 초등학교 영어 타이틀 제작을 준비중인 데 올 연말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교과서전문업체인 대한교과서도 오는 9월 최종사업계획을 확정,타이틀 제작에 들어갈 예정인데 3학년과정과 함께 1,2학년용 영어 타이틀도 제작할 방침이며 국내 타이틀 시장초기부터 참여해왔던 두산동아출판사는 오는 10월중에 영어 교과타이틀 사업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밖의 검인정을 획득한 출판사들은 아직 뚜렷한 타이틀 사업계획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시장 추세를 보아 타이틀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며 이번 검인정에서는 떨어진 박문각내의 서일시스템은 검인정과는 별도로 내년 4월에영어교과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CD롬타이틀교재는 비디오 테이프보다 싼가격으로 공급할 수있고 교육적인 효과도 높아 비디오와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면서 『시청각 교재를 이용해 제작한 영어 교과타이틀은 교과서 제작업체가 만든 참고서개념의 시청각 교재로 학부모에게 인식될수 있어 지지부진하던 타이틀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