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LCD에 널리 쓰이는 TAB(Tape Automated Bonding)방식 구동장치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LCD 모듈의 슬림화 추세에 따라 TAB방식 구동장치(TAB LSI)의 채용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의 수입가격이 턱없이 비싸 제품의 가격경쟁력에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전관, 현대전자, 오리온전기, 한국전자 등 중소형 LCD메이커들은가로 세로 100x32도트까지 제어가능한 TAB방식의 그래픽용 구동창치를 일본메이커들의 공장 출하가격(통상 1.50달러)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개당 5달러 정도에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LCD용 TAB형 구동장치의 수입가격이 공장 출하가와 이처럼 큰차이가 나는 것은 이 제품의 국산화가 전혀 되지않아 국내 중소형 LCD메이커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용 TAB LSI는 최근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휴대전화나 문자페이저 등에 장착되는 중소형 LCD 모듈의 필수 구동장치로 세이코 엡슨,JRC, 히다치, 도시바 등 일본업체들과 필립스가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가로 12자 세로 3자까지 제어가능한 캐릭터용 제품을 개발했을뿐 그래픽용은 전무한 실정이다.
국내 중소형 LCD메이커들은 이에따라 가격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TAB LSI에서만 일본업체들에 비해 개당 3달러에서 4달러 이상의 추가 원가부담을 안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은 『TAB LSI는 중소형뿐 아니라 대형제품에까지도 필수적으로 채용되는 추세인만큼 LCD의 가격경쟁력을 제고를 위해서는 하루빨리국산화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