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주변기기의 판매가격이 유통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삼성전자와 한국휴렛팩커드의 일부 컴퓨터 같은 경우는 40만원정도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본지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세진컴퓨터랜드」, 「컴퓨터21」, 「C마트」등 대형 컴퓨터유통점을 대상으로 각종 제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펜티엄 컴퓨터와 주변기기 가격은 유통점마다 적게는 2만~3만원에서 많게는 30만~40만원까지의 큰 가격차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전자랜드 직영 컴퓨터유통점인 「컴퓨터21」과 소프트타운 직영매장인 「C마트」는 고른 가격분포를 보인 반면 자사 브랜드 제품을 주로취급하는 세진컴퓨터랜드는 나머지 두 유통점에 비해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 제품이 조금 더 비쌌다.
펜티엄급 컴퓨터의 경우 컴퓨터21이 C마트에 비해 LG전자 제품은 약 15%,삼성전자 제품은 약 4~5% 저렴했으며 C마트는 컴퓨터21에 비해 IBM 제품이 15% 이상, HP의 일부제품은 2~3% 저렴했다. 세진은 타 브랜드의 컴퓨터 제품이 다소 비싼 편이이지만 HP 제품은 타 유통점에 비해 최고 10% 정도가 쌌다.
LG전자의 펜티엄 166MHz급 「GH54P16BG」는 컴퓨터21에서 모니터를 제외하고 부가세가 포함해 2백83만원에 판매되는 반면 C마트에선 3백21만7천원이었다. 삼성전자의 「SPC8260P AM816V」는 컴퓨터21에서 2백44만원, C마트에선2백53만원, 세진에선 2백81만원에 판매돼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의 가격차이가 무려 37만원에 달했다.<표 참조>
HP의 「네티즌프로 II 5/133」 제품은 C마트가 가장 싼 2백32만6천원, 세진이 2백34만원, 컴퓨터21이 2백38만원 순이었고 「네티즌프로 II 5/166」은세진이 가장 싼 2백46만원, 컴퓨터21이 2백62만원, C마트가 2백70만8천원으로 세진이 C마트에 비해 24만8천원이 쌌다.
프린터의 경우 삼성전자의 6백dpi 레이저프린터 「ML-66G」는 C마트가 47만3천으로 가장 쌌으며 세진이 5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삼보스타일러스 II」는 컴퓨터21이 39만원, C마트가 42만3천원, 세진은 45만원이었으며 「HP레이저젯 5P」 제품은 세진과 C마트가 79만원선인 반면 컴퓨터21에선 85만원이었다.
이밖에 컴퓨터 주변기기도 유통점에 따라 1만원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컴퓨터및 주변기기의 판매가격이 이처럼 제각각인 것은 컴퓨터및 주변기기의 유통구조가 상당히 복잡한데다 유통회사마다 대금결제 조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들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싸게 구입하기 위해선 유통점별 판매가격을 사전에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