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중국에 연 300만개 컬러브라운관 공장 건설

세계 최대 컬러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이 2000년대에 대비, 중국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중국 천진전자의표총공사와 합작으로 천진市에 연간 3백만개 규모의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천진삼성전관유한공사」를 설립, 28일 현판식을 가졌다.

중국은 컬러브라운관 수요가 연평균 15% 성장, 오는 2000년에는 연간 4천만개로 예상되는, 잠재력이 엄청난 시장으로 삼성전관의 중국 현지공장 건설은 심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손욱 대표를 비롯한 삼성전관 임직원과 중국측 高德占 천진당서기, 張立昌 천진시장, 張今强 전자공업부 부부장, 李盛霖 상무 부시장,북경 중앙정부 및 천진市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천진삼성전관유한공사는 삼성전관이 80%의 지분을 갖고 오는 98년까지 총4억 달러(한화 3천200억원)를 투입해 컬러TV용 및 컬러브라운관용 등 2개의 초현대식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간 1백20만개의 14∼29인치 대형컬러TV용 브라운관(CPT)과 연간 1백80만개의 14, 15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등 총 3백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삼성전관 박근희 이사는 『지난 1년 사이에 심천과 천진 등 남부와 북부 두 곳에 사업허가권을 승인받게 된 것은 중국정부로부터 삼성전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하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단시일내에 공장건설을 마치고 조기에 공정을 안정화시켜 중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합작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천진에는 이미 삼성전자의 컬러TV공장과 삼성전기의 전자부품공장이 진출해 있어 삼성전관의 브라운관 공장까지 설립되면 수직계열화를통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할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