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대형TV 개발 경쟁 뜨겁다

가전업체들이 최근 신기술을 적용하고 대형 화면을 구현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TV 신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TV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고 90년대 하반기의 TV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TV제품을 개발,조기에 상품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가 만든 새로운 TV제품은 이르면 올 연말께부터 상품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화면(TFT LCD)를 채용한 40인치급 프로젝션TV를 올 연말께 상품화한다는 목표아래 제품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이 액정 프로젝션TV를 양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구축에 곧 착수할예정이며 기존 제품들과 뚜렷히 차별화시켜 시장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영상표시장치인 AMA(Actuated Mirror Array)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으로 상품화하기로 하고 올해안에 AMA를 채용한50∼60인치급의 프로젝션TV와 프로젝터를 시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이 회사는 특히 제품 차별화를 위해 AMA를 채용한 프로젝션TV를 국내 제품 가운데화면크기가 가장 큰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새로운 영상표시장치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마이크로미러 디바이스(DMD) 기술을 채용한 프로젝터와 프로젝션TV를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상품화하기로 하고 DMD를 개발한 회사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와최근 기술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TI사로부터 DMD를 내장한 프로젝터엔진인 디지털 라이트프로세서(DLP) 샘플을 공급받아 시제품을 개발중인데 오는 10월초 열릴 한국전자전에 일단 프로젝터 시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중으로 프로젝터와프로젝션TV를 상품화시킬 예정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