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숯불구이 팬」(모델명 MH-725S)은 조리실 내부 상단에 히터를별도로 채용하여 전자파와 함께 음식물을 가열하는 그릴식 전자레인지이다.
전자파만을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에 비해 그릴식의 장점은 히터의 복사열을이용함으로써 구이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은 직화요리에 비해 굽는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고 구이기능의 메뉴가 한정돼 있다는 성능상의 불만과 양면을 고루 굽기위해 사용자가 직접 뒤집어야 하며 조리실 청소가 불편하다는 등 사용상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LG전자는 바로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토대로 전자레인지의 용도를 확대하고 사용편리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숯불구이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구이성능과 관련 이 제품의 특징은 실제 숯불의 온도변화와 에너지 분포를시뮬레이션해 얻어낸 유전자 알고리듬(Genetic Algorithms)을 히터와 냉각팬의 제어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즉 음식물의 가열상태, 조리실 조건등의 변화를 파악, 최적의 상태로 히터와 팬의 작동을 제어함으로써 숯불가열 효과를 최적화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구이기능 확대 및 사용편리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페라이트」성분의 전자파 흡수체를 코팅한 특수 전용용기(숯불구이 팬)를 채용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조리실 상부의 히터열과 함께 전자파로 특수용기의 밑바닥을 동시(음식물에 따라 교대로 작동하기도 함)가 가열할 수있어 굽는 효과를 향상시키고 생선 등을 뒤집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어 사용편리성 측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히터와 특수용기로 음식물의 위아래를 가열하는 오븐효과로 인해 생선, 통닭 등 기본 구이요리는 물론 피자, 피자토스트, 쿠키 등 구이메뉴가대폭 확대된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사용편리성이나 용도 향상에 비해 전자레인지의 조리성능을 좌우하는 균일가열성능과 관련해선 개선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직접적으로 열을 전달하는 히터 자체의 제어기능은 기존 퍼지나 신경망 제어방식에 유전자 알고리듬 등을 보강함으로써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히터와 간접적으로 음식물을 가열하는 전자파에 대한 적절한 매칭을 실현하는기술에 대해선 기존 제품과 별다는 차이점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론 이 제품은 특수용기를 채용, 기존 제품보다 입체적인 가열을 시도하고 있지만 직화구이 효과를 실감할 수있을 정도로 조리실공간 전체에서 최적의 에너지 분포상태를 조성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전자레인지는 냉동식품을 녹이는 기능을 자동화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중량센서대신 습도센서를 채용하고 있으나 습도센서는 사용자가 비닐팩 등 포장재를 덮은 채로 사용할 경우 정확도가 낮아지는 점을 감안할 때 대당 30만원대 고급모델인 이 제품의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