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3.0」 및 넷스케이프의「내비게이터3.0」에 대한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인터넷 전문매체 CNET가 이번에는 지난 7월30일과8월 19일 잇따라 발표된 두 제품의 최종판에 대한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1, 2회 때 사실상 무승부를 선언했던 CNET는 그러나 최종판 테스트 결과에서는 분명하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3.0」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절정을 향해치닫고 있는 「세기적 브라우저 전쟁」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됐다.
CNET는 이번에도 지난 2회때(본보 7월31일자 6면)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처리속도 등 12개항목에 대한 비교 평가를 실시했는데 9개항목의 결과는 6대3으로 「인터넷 익스프로러」의 우세로, 또 나머지 3개 항목가운데 2개는 무승부, 1개는 「평가가 너무 이르다」라는 표현으로 판단을유보했다.
익스플로러3.0이 앞선 6개 항목은 UI(Look & Feel), 표준언어(HTML)지원,자바지원, 인트라넷 지원, 그룹웨어, 시큐리티 등. 이 가운데 특히 UI와 HTML지원은 일반 사용자들이 브라우저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라는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인트라넷 지원은 2회때 내비게이터3.0에뒤졌으나 이번에 역전됐다.
반면 내비게이터3.0이 앞선 3개 항목은 처리속도, 전자우편 및 뉴스, 플랫폼지원 등. 2회 때 우월했던 인트라넷 지원은 익스플로러3.0에 역전당했고확장성(플러그 인)과 멀티미디어는 무승부로 버텼다.
판단이 보류된 1개 항목은 차기버전에 대한 비전(각각 4.0버전)인데 2회때는 익스플로러3.0이 앞섰으나 이번에는 사실상 내비게이터3.0의 선방으로 끝났다.
그러나 익스플로러3.0이 앞선 6개 항목의 점수차는 「매우 근소」했으나내비게이터3.0이 앞선 3개 항목의 점수차는 「매우 컷다」고 밝혀 사용자들이 우월한 항목의 숫자에 연연해 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지난 2회때 비교치와 달라진 항목을 보면 우선 승부가 바뀐 인트라넷 지원의 경우 익스플로러3.0은 사용자가 마우스 클릭만으로 워드 문서를 브라우저에 링크시켜 곧바로 실행할수 있는 통합 기능이 내비게이터3.0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능은 이를테면 「MS오피스」등 기존 데스크톱 SW를 인트라넷 환경에 「매끄럽게」 통합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무승부를 기록한 확장성 항목은 2회때는 플러그 인을 위주로 비교, 내비게이터3.0의 우세였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플러그 인과 함께 「액티브X」가 비교 조건에 포함됨으로서 익스플로러3.0이 무승부를 이끌어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기술규격으로 최근 주요웹사이트들이 이를 지원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무승부 항목인 멀티미디어는 확장성 항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것으로서 익스플로러3.0은 「액티브X」 기반의 멀티미디어 객체기술인 「액티브 무비」 등을 지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함으로써 역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판단을 유보한 미래버전에 대한 비전은 2회때 차기 「인터넷 익스플로러4.0」이 윈도95 운용체계와 통합된다는 점에서 우세했으나 3회때는 「내비게이터 4.0」가 브라우저 중심의 사용자 플랫폼을 지향해 간다는 전략으로 맞서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번 인터넷 익스플로러3.0과 내비게이터 3.0의 비교결과를 발표한 CNET는인터넷라디오, 인터넷 TV, 인터넷 리뷰 등의 포맷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 매체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두 제품의 비교는 「PC매거진」등 유명매체소속의 전문가들이 동원돼 실시된 것으로서 리포트는 30쪽 분량이 넘는 장문이다.(인터넷 주소는 http:www.cnet.com/Content/Reviews/Compare/Round3/index.html)
한편 국내에서는 (주)마이크로소프트가 영문판이 공개된지 1개월이 채 않된 지난 27일 한글판 익스플로러3.0을 발표, 내달 3일 내비게이터 3.0을 발표하는 다우기술(넷스케이프 총판)을 시기상에서 앞도하고 있다. 이와함께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95에서 사용자가 막바로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접속할 수 있는 「폰북서비스」(본보 29일자 1면)도 9월부터 제공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현진 기자>